홍종학 딸, 증여세 이어 국제중 재학 논란…“1년 학비, 15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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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30일 1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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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중학생 딸(14)의 증여 문제에 이어 이번엔 딸의 특성화중학교 재학 논란에 휩싸였다.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은 30일 홍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을 공개하며 그의 딸이 1년 학비만 1500만원 선인 사립 국제중학교 청심국제중에 재학 중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청심국제중은 특목고·자사고·과학고 등의 진학률이 80%를 넘는 특성화중학교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전원 기숙사 생활, 1인 1악기, 양궁 등 고가의 교양 수업을 받아 귀족 학교라 불린다.

청심국제중의 입학 경쟁률은 2017학년도 15대 1, 2018학년도 16대 1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자식을 국제중학교에 입학시키는 것이 비난받을만한 일은 아니지만, 홍 후보자의 과거 발언과 의정활동을 고려한다면 딸의 국제중 입학은 속과 겉이 다른 위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삼수·사수를 해서라도 서울대에 가라'던 후보자의 학벌주의가 자식을 통해 드러났다"며 "고액증여·학벌주의 논란을 일으킨 홍 후보자는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홍 후보자는 2013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영훈국제중 부정 입학 논란에 대해 국회의원으로서 재벌의 '부의 대물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홍 후보자와 그 가족은 장모로부터 아파트와 건물을 상속받아 19대 국회 등원 당시인 2012년 21억7355만원보다 4년 새 약 28억 원의 재산이 늘어난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됐다.

2014년에 홍 후보자가 장모로부터 8억4000만원 상당의 압구정동 아파트를 증여받고 다음 해에 홍 후보자의 배우자와 딸이 장모로부터 서울 중구의 한 상가 일부를 증여받는 등 재산 증가분은 대부분 증여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야권은 이를 세금을 낮추기 위해 쪼개기 증여로 사실상 탈세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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