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文 노동계 만찬 불참’ 민노총, 성골이 어떻게 진골과 한 자리에 있냐고 땡깡”

사진=하태경 최고위원 소셜미디어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전국민주노동조합(민주노총)이 청와대에서 열린 ‘노동계 초청 대화’에 불참한 것을 두고 “노동 성골이 어떻게 진골들과 한 자리에 있냐고 땡깡”이라고 질타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文 대통령, 바짝 엎드려도…민주노총 청와대 만찬 불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산하 노련 함께 부른다고 청와대 못 간다는 민노총! 노동 성골이 어떻게 진골들과 한 자리에 있냐고 땡깡이다”며 “스스로 귀족계급이라고 생각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준다”고 꼬집었다.

이어 “청와대 안가는 오른쪽 끝엔 한국당이, 왼쪽 끝에는 민노총이 있는 것”이라며 “적폐청산할거면 오른쪽 적폐뿐 아니라 비정규직 고혈 빼먹는 왼쪽 적폐까지 함께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노조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 회동을 가졌으나, 민주노총은 불참했다.

민주노총 측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민주노총을 존중하지 않은 청와대의 일방적 진행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으로 강력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청와대는 2부 만찬행사에 민주노총 소속 일부 산별 및 사업장을 개별 접촉해 만찬 참여를 조직했다. 이 과정에서 마치 민주노총의 양해가 있었던 것인 양 왜곡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는 대화의 상대인 민주노총을 존중하지 않고, 민주노총의 조직체계와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청와대에 2부 만찬행사에 민주노총 소속 개별조직에 대한 초청을 중단할 것과 관련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했으나 어떤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도 없이 개별 접촉한 민주노총 산별조직과 산하 조직 참가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문 대통령과 정부가 진정으로 노동존중의 의지로 책임 있는 노정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