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옥 “국감서 민주당 조용…文 정부가 5개월간 죽 쒀놨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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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13일 13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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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옥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페이스북
정태옥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페이스북
정태옥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12일 열린 국정감사에 대해 "지난 5개월 동안 워낙 (문재인) 정부가 죽 쒀놔서 (여당이) 할 얘기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조용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1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맨날 하는 이야기가 이번에 국감 때 보면 정권 내 준 지가 5개월도 넘은 정부 이야기 계속하고, 9년 된 전전 대통령 얘기 계속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사람들 마치 과거사 캐기, 남 뒷조사하기 흥신소 차린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여당 체질이어서 조용하고 차분하게 국감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어준이 "할 말이 없어서 그런 건 아니냐"고 묻자 정 대변인은 "할 말 많다. 이 정부가 지난 5개월은 그냥 다 자체가 지적사항이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정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 민생 일자리에 대해서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오로지 독선과 독주로 언론을 장악하려고 한다"면서 "과거 정부에 대한 정치보복에 너무 매몰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북관계나 대외관계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왔다갔다한다"며 "하루는 강력하게 북한을 제지한다 했다가 바로 그다음 날, 잉크도 안 말랐고 목소리도 귀에 쟁쟁한데, 바로 대화 협력한다. 지적하자는 것이 아니라 거기서 대안도 제시하고 그렇게 하자는 게 우리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언론 장악'에 대해선 "공영방송이나 민영방송에 대해 길들이기를 하고 있다. 특히 CEO들을 갈아치우기 위한 집요한 작전을 하고 있다"며 "5월에 EBS 사장 갈아 치우고, 방통위원은 차관으로 빼가고, MBC 사장에 대해 체포영장 발부하고. 노동조합이나 학생들 동원해서 사퇴시키는 거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어준이 "노조를 동원했다고 하시는데 그건 잘못 말씀하시면 노조로부터 고소고발 당할 것 같다. 노조를 정부가 동원한 게 아니라 노조가 견디다 못해 자발적으로 나온 거 아니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정 대변인은 "그러냐? 여러 가지 판단이 있을 것이다"라며 "제가 왜 이야기를 하냐면 민주당에서 발견된 언론장악 문건에 그대로 있는 거다. '사전에 여러 가지 정비작업을 한다', '노조를 통해서 공격하게 해서 물러나게 한다' 이런 게 정확하게 나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그렇게 동원한다는 표현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구의 지시라기보다 전체적인 여권의 동향에 있어서 순수 독자적인 움직임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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