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뜨는 실세’ 정치국 9인방에 관심 집중

  • 동아일보

박광호-정경택은 전직 확인안돼… 김기남 등 김정일 측근들 배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7일 열린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당의 핵심인 정치국에 측근 ‘9인방’을 새롭게 포진시켰다. 주로 50대, 60대 초반의 상대적으로 젊은 측근들이 약진한 만큼 북한의 대내외 정책에 변화의 바람이 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노동신문은 8일 박광호 박태성 태종수 안정수 리용호 등 정치국 위원 5명과 최휘 박태덕 김여정 정경택 등 정치국 후보위원 4명의 얼굴 사진을 나란히 실었다. 이어 9일엔 김정일 당 총비서 추대 20주년 중앙경축대회(8일)에서 주석단에 앉았던 간부 25명을 거론하며 박광호 등 새 정치국 위원 및 후보위원 인사 6명을 포함시켰다. 반면 당 중앙위 부위원장으로 일해 왔던 김기남, 최태복, 곽범기, 리만건은 제외됐다. 한 정부 관계자는 “고령이 된 김정일 측근들을 내보내고, 김정은 측근 체제가 강조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북한 매체들은 경축대회서 간부들을 호명할 때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순으로 호명했다. 앞서 주로 김영남-황병서-박봉주-최룡해 순으로 호명됐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인사에서 8개의 자리를 꿰찬 최룡해의 약진이 공식화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이 새로 발탁한 박광호(정치국 위원 등) 정경택(정치국 후보위원 등) 량원호(중앙위 전문부서 부장)는 전 직책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김정은#정치국#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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