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명박 입장 표명, 성급한 태도…자중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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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28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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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명박 전 대통령/동아일보DB
사진=이명박 전 대통령/동아일보DB
국민의당은 28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적폐 청산’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고 자중해야 할 분이 현실 정치로 뛰어드는 모습은 대단히 조급하고 성급한 태도”라면서 “자중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양극단의 기득권 대결 정치 중단하고 국정원 특검으로 해결하자”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추석인사를 겸한 페이스북 글을 통해 최근 정치권에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정원 관련 일에 대한 언급을 했다”면서 “전전 대통령으로서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고 자중해야 할 분이 현실 정치로 뛰어드는 모습은 대단히 조급하고 성급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히려 정쟁을 부추기는 모습”이라며 “자중하길 바란다. 양극단의 대결정치, 정쟁의 정치로는 한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늘 국민의당에서 제안한 국정원 특검으로 수사를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안이라 생각한다”면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특검 때처럼 국민의당이 추천한 특별검사로 하여금 공정하고 중립적인 수사는 정치보복의 의혹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의 과도한 정치 공세는 자칫 일을 잘못 되게 할 우려가 있다. 연일 민주당 지도부의 정치적 공세는 적폐청산이라는 구호만 요란할 뿐 실제 과거의 잘못된 관행과 잘못을 밝히는데 오히려 방해만 될 뿐”이라면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벌이는 정쟁의 정치, 싸움판 정치 당장 중지하라. 국민들이 정치권을 어찌 볼지 두려움마저 드는 상황이다. 과유불급이라고 했다. 양극단의 기득권 정당의 정쟁과 싸움판 정치로 날을 샌다면, 그 피해는 오롯이 국민들께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과거의 잘못된 관행과 문제를 바로 잡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대단히 정교하고 섬세하게 접근해야한다”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금부터 선거운동 하듯이 자파 지지 세력을 모으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오히려 문제를 풀지 못하는 우를 범할 뿐이다. 수사가 필요하면 수사기관에게, 특검이 필요하면 정치권 합의로, 정치는 국민을 위해, 미래를 위해 뚜벅뚜벅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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