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소탄 시험은 核-경제 병진의 과정”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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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엔 “대화 한번 못하게 될것”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은 우리(북한)가 선택한 ‘병진’의 길에서 반드시 거쳐야 할 정상적인 공정으로서 그 누구도 흐지부지할 수 없다.”

북한 외무성은 5일 대변인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문답 형식을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 이틀 전 6차 핵실험이 김정은이 주창하는 ‘병진 노선’(핵개발과 경제발전 동시 추진)이란 기조에서 감행한 준비된 도발임을 강조한 것이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어 “수소탄 시험은 국가 핵무력 완성의 완결단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일환”이라며 “전대미문의 악랄한 제재와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써 우리를 놀래우거나 되돌려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큰 오산은 없다”고 주장했다. “우리 식의 대응 방식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밝혀 추가 도발을 예고하기도 했다. ‘병진 노선’은 2013년 3월 김정은이 주재한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전략노선으로 채택됐으며 지난해 5월 당 규약에 명시됐다.

한편 노동신문은 6일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의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의 병행 추진 노력과 관련해 “핵문제는 철두철미 우리(북한)와 미국 사이에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허튼 나발을 계속 불어대다가는 임기 전 기간 변변한 대화 한번 못해보고 비참한 종말을 고한 박근혜 역도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문 대통령을 비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북한#수소탄 시험#문재인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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