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국회 보이콧…정우택 “숨겨둔 언론장악 발톱 드디어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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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4일 0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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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4일, 북한이 전날 6차 핵실험을 감행한데 대한 대응으로 ‘전술핵 배치’를 거듭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과의 인뷰에서 "전술핵 배치 문제를 조속하게 실질적으로 논의해야 된다고 보고 있고, 미국의 군사전력자산 전개도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또 중국의 대북 유류수출 중단을 더욱 강력하고 실질적인 대북압박의 수단으로 동원해야 한다"고 꼽았다.

이어 "핵무장을 직접 주장하는 의원들도 있지만 저희 당에서는 핵무장까지는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고, 전술핵 배치만큼은 최소한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고 본다. 미국에서도 전술핵 배치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취할 수 있는 우리의 외교적 또는 의회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금 북한이 미국 트럼프하고 상대하고 있는 판에 우리 대한민국하고 상대해서 무슨 당근을 얻겠다고 김정은이가 우리랑 대화를 하겠냐"며 "문재인 정부가 이제 꿈에서 깨어나야 한다, 낭만적 생각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국제사회에는 압박과 제재에 일치된 의견으로 일관되게 나오고 있는데, 우리나라만 자꾸 대화를 하겠다고 이야기하니까 국제사회로부터 ‘한국은 잘못된 인식을 하고 있구나’(생각한다)"며 "이런 점에서 잘못하면 ‘코리아 패싱’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 드디어 지금 이 수소폭탄의 성공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더 대화를 구걸해서는 안 되고 국제사회와 공조를 같이하는, 같이 발을 맞춰서 함께 나가는 외교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국회 보이콧’과 관련해서는 "사상 유래 없는 현직 공영방송 사장의 체포영장 발부는 그동안 언론장악의 숨겨둔 발톱을 드디어 이 정부가 드러내고 있다고 보고 있고. 이런 언론기능의 말살기도는 자유민주주의 기능을 저는 부정하는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단순한 정쟁 차원의 대여투쟁이 아니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는, 그런 의미다"며 "이 문제는 자유한국당이 나서지 않으면 지금 나라를 거덜 낼 포퓰리즘 광풍, 브레이크를 잡을 사람이 없다. 그런 판단에서 이번에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보이콧을 풀 조건으로는 "정권이 ‘정권방송, 어용방송, 노동자를 중심으로 하는 노용방송을 만들겠다는 언론말살·장악의 기도’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언론장악이나 파괴를 하지 않겠다는 납득할 만한 가시적 약속과 이행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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