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2년동안 정말 가혹했던 고통…새로운 세상 드디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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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23일 0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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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해온 한명숙 전 총리가 23일 새벽 만기 출소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5시10분께 경기도 의정부시 고산동 의정부교도소 정문을 나섰다.

교도소 앞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은 "사랑해요 한명숙"을 외치며 반겼다.

이자리에는 이해찬,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 정치적 동료들이 마중나왔다.

푸른색 상의에 흰색 하의, 검정색 굽이 낮은 구두 차림으로 나온 한 전 총리는 일일이 악수로 화답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이렇게 캄캄한 이른 아침에 맞아주시기 위해 의정부까지 멀리 달려오신 여러분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여러분 덕분에 제가 지금 몸과 마음이 단단하고 편안하다. 짧지 않은 2년동안 정말 가혹했던 고통 있었지만 새로운 세상을 드디어 만나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에게 닥쳤던 큰 시련을 이겨낼수 있었던 것은 저의 진심을 믿고 한결같이 응원주신 수많은 분들의 믿음 덕분이다. 사랑에 힘입어서 앞으로도 당당하게 열심히 살아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희상 의원은 “한 전 총리가 출소해서 참으로 기분이 좋다. 시대를 치열하게 살았던 현대사 질곡의 증인 같은 분이시다. 앞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한 전 총리는) 역사 속에서 비겁하지 않고 용감했다. 할일이 생기면 그 몫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2007년 열린우리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9억여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2015년 8월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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