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文 사드 4기 추가배치, 환영한다…현실 직시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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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29일 1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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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은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배치를 지시한 것을 두고 “문 대통령의 조치를 환영한다”고 호평했다.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북한에 대해 그제 27일까지 남북군사회담 개최에 대한 회답을 달라고 1차 연기한 상태였다”며 “북한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기한 일에 아무런 대꾸도 않다가 바로 다음날 밤 기습적인 미사일 발사 실험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야밤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감시를 피해 언제 어느 때고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진단”이라며 “또 자강도 일대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도 처음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결국 북한은 오로지 미사일 고도화를 위해 일관된 길을 가겠다는 의사를 다시 한 번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 지시에 대해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조치를 환영한다. 사실 사드 배치에 대해서는 이미 이렇게 조치가 취해졌어야 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현실을 직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 국민의 안위를 위한 철저한 안보를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28일 밤 오후 11시 41분께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의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 측은 “고도는 약 3700km, 비행 거리는 1000km로, 사거리 기준 시 지난번보다 진전된 ICBM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새벽 1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전략적 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로 한미연합 탄도미사일 발사보다 강력한 무력시위 전개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잔여발사대 추가 배치 등을 지시했다.

또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단호한 대응을 북한 정권도 실감할 수 있도록 강력하고 실질적인 조치를 다각적으로 검토하라”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우리 군의 독자전력을 조기에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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