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기업인 ‘2일차 호프미팅’, 맥주는 오늘도 세븐브로이…안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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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28일 15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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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전날에 이어 주요 기업인들과 ‘호프미팅’ 2일차 간담회를 이어간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7명이다.

2일차 ‘호프미팅’의 맥주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소상공 수제맥주 업체인 ‘세븐브로이’의 맥주 강서(서울)와 달서(대구) 등이 마련된다. 청와대가 세븐브로이를 선택한 건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 방안을 모색한다는 회동의 취지를 살리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또한 세븐브로이가 전체 임직원(34명)을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음식은 역시 전날에 이어 ‘방랑식객’으로 알려진 자연요리연구가 임지호 셰프가 준비하며, 안주는 황태조림과 호두·아몬드·땅콩 뭉침, 치즈를 올린 수박 등이다.

간담회 말미 제공될 예정인 식사는 콩나물 밥과 오이 냉채, 황태포 사이에 묵은지를 넣고 대추들기름을 올린 찜, 부추김치, 장조림, 황태조림 등이 마련됐다. 전날에는 무 카나페, 소고기 한입요리, 시금치와 치즈 안주가 나왔고 식사는 미역·조개·낙지 등이 든 비빔밥이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임 셰프는 황태가 추운 겨울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맛이 드는 것에 착안, 갈등과 대립을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좋은 결과로 만들어내길 바라는 의미를 담아 준비했다.

호두·아몬드·땅콩을 부숴 둥그런 모양으로 뭉쳐 만든 안주 ‘원’은 씨앗을 형상화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씨앗은 꿈의 완성이자 모든 것의 시작”이라며 “새로운 미래를 위해 오늘의 자리가 씨앗 같은 의미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박은 살을 파내 수분을 제거한 상태에서 치즈로 장식해 내놓는다. 안 어울려 보이는 두 음식이지만 조화가 불가능한 건 없다는 뜻을 담았다.

관계자는 식사 메뉴에 대해선 “숙취해소와 간에 좋은 황태와 항암효과와 항산화작용을 하는 묵은지 그리고 면역증진효과와 순환기계 개선에 효과적인 김치는 우리 음식 중에 가장 신비한 음식”이라며 “오늘 이 음식을 먹는 분들은 누구보다 많은 생각과 고민들을 안고 있는 분들이고 국민들은 이들이 상생의 해법을 찾아내길 바랄 것이기에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맑아지길 바라는 심정으로 이 음식을 내 놓는다”고 전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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