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언주 막말 논란, ‘개돼지’ 비하발언 떠올라…당장 사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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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10일 1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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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의 이른바 ‘막말 논란’과 관련해 사죄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밥하는 아줌마들’ 노동자 비하 발언, 국민의당은 당장 국민 앞에 사죄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제 대변인은 “기사화된 내용에 의하면 ‘솔직히 조리사라는 게 별 게 아니다. 그 아줌마들, 그냥 동네 아줌마들’, ‘옛날 같으면 조금만 교육시켜서 시키면 되는 거다. 밥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화가 돼야 하는 거냐’는 발언과 함께 헌법이 보장한 권리를 행사하는 노동자들에게 ‘미친놈들이야 완전히’라는 발언을 원내수석부대표가 했다고 전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저히 공당의 원내수석부대표의 발언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반 교육적, 반 노동적, 반여성적 발언”이라며 “마치 1년 전, 국민을 개돼지로 비하했던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발언이 떠오를 정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당헌에서 ‘공정한 시장경제와 격차해소를 통해 중산층과 서민의 삶을 향상’시키는 것이 자당의 목적이라고 규정하고 있다”며 “국민의당에서 이야기하는 서민에는 열악한 조건의 현장에서 땀 흘리고 있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하위직 공무원 노동자들은 빠져있는 것인가. 국민의당의 ‘국민’에는 여성과 노동자들은 빠져있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제 대변인은 “이번 막말에 대해 국민의당은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 된다”며 “책임 있는 공당이라면 원내수석부대표의 발언을 단순히 개인의 발언이라고 치부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발언의 유불리만을 계산한 채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이번 발언이 노동과 국민에 대한 국민의당의 자기고백임을 잊지 말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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