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에 꽤 엄중한 조치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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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 도발]“北, 매우 매우 위험한 태도 보여 나쁜행동엔 반드시 결과 있을것”
시진핑은 메르켈 만나 북핵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해 6일 “북한은 매우, 매우 위험한 태도(very, very dangerous manner)를 보이고 있으며, 이런 행동엔 반드시 결과가 뒤따른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폴란드를 방문해 “우리는 꽤 엄중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수주, 수개월 동안 벌어지는 일을 지켜볼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그는 ‘엄중한 조치’와 관련해 “우리가 꼭 그런 조치를 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을 단행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나는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달리 북한에 대해 ‘레드라인’을 긋지는 않았다”면서 “하지만 북한이 이처럼 위험하게 행동하는 것은 부끄러운 짓이며 뭔가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모든 국가가 북한의 이러한 위협에 강력하게 맞설 것을 촉구한다. 북한에 그들의 나쁜 행동에 대해서는 반드시 결과가 있을 것임을 공개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독일을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5일 베를린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ICBM 발사 문제를 논의했다. 런민왕(人民網) 등 중국 언론들은 “양국 지도자가 베를린에서 만나 시리아와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 및 국제 문제에 대한 견해도 교환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이 나눈 한반도 관련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시 주석이 중국의 북핵 해법인 쌍궤병행(雙軌竝行·비핵화 프로세스와 북한과의 평화협정 협상)과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 제안에 대한 독일의 지지를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 후 기자들에게 “이번 회담은 매우 생산적이었으며 정치적 신뢰와 상호 협력, 국제 문제의 연대를 강화하는 데 많은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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