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주선 “이유미 조작, 당시 검증할 능력도 없고 할 상황도 아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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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28일 0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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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대선 당시 이유미 씨가 문준용 씨 채용 특혜에 대한 조작된 증거를 제시했을 때 검증할 능력도 없고 할 상황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28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통화에서 '이유미 씨가 당시 가져온 조작 증거에 대해 검증을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문준용 씨 취업 특혜 의혹은 국회 차원부터 먼저 제기됐고, 고용정보원 해명 내용도 부적절하다고 판단됐다. 그런 상태에서 문준용 씨와 아는 지인, 친구라고 하는 분이 이렇게 녹음했다고 녹취록을 제시하는데 그 사람을 찾아서 진짜 녹음했느냐 안 했느냐 물어보는 것은 사실 의미가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그 당시로는 지금에 와서는 그러하다. 조작했다는 건 일반인으로는 상상을 못할 일이다. 그런데 그것을 검증했냐 안 했냐는 것은 지금에 와서는 주장할 수 있을지 몰라고 그 당시로는 검증할 능력도 없고 할 상황도 아니었다고 저는 그렇게 얘기한다"고 밝혔다.

이유미 씨가 '당에서 기획해서 지시해놓고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데 대해선 "그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주목하고 있다. 검찰에서 당연히 그 부분 수사해야 한다"며 "지금까지는 구속된 이유미 씨 입장에서는 자기 자신의 범행을 합리화하거나 동정을 받아보려고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추측이 든다. 이 부분은 분명히 밝혀야 할 대목이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의 현재 '문준용 의혹 증거 조작' 조사 방향에 대해선 "중요한 조사 대상자인 이유미 씨가 검찰에 긴급체포돼 있어서 한계가 있다만, 이유미 씨 주변 인물, 이유미 씨가 활동한 선거 대책위원회 2030 위원회 주변 사람들, 이준서 전 최고위원, 이런 분들을 상대로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대한 신속하게 하려고 하고 있다"며 "또 제한도 없고, 어떠한 지위를 불문하고 조사하고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 그 즉시 바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고발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공동상임대표에 대한 조사는 현재로서는 무차별적으로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박 비대위원장은 "상황 진전에 따라 조사 필요성이 있다고 제기된다면 예외로 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측에서 문준용 씨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해 특검을 제기한데 대해선 "시기상조라고 판단한다"며 "엄청난 범죄를 저질러서 사과를 하는 마당에, 검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것을 물타기 하려고 특검을 주장한다는 국민의 비난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저희와 관련된 내용이 수사로 완전히 종결된 다음에 특검을 주장하더라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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