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특보 귀국, “학자로서 얘기했을 뿐…왜 이러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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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21일 08시 45분


사진= 방미중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안보 특보가 21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사진= 방미중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안보 특보가 21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21일 귀국한 문정인 외교통일안보 대통령 특보는 방미 기간 논란을 빚은 ‘워싱턴 발언’에 대해 “학자로서 얘기했을 뿐 이게 큰 문제가 되나”라고 반문했다.

연세대 특임교수인 문 특보는 이날 오전 4시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학술회의에 가서 얘기한 걸 갖고 왜 이 모양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문 특보는 앞서 한국 동아시아재단과 미국 우드로윌슨센터가 미국 워싱턴DC에서 주최한 세미나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을 야기했다. 이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9일 문 특보에게 엄중히 경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문 특보는 ‘특보라는 자격으로 한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나는 특보지만 교수가 내 직업이고 대통령에게는 자문(조언)을 해주는 것”이라며 “내 자문을 선택하고 안 하고는 그 분(문재인 대통령)의 결정이다. 그 이상은 얘기 안 할 테니까 그만”이라며 불쾌감을 다소 드러냈다.

문 특보는 또한 ‘청와대 누구로부터 경고를 받았나’, ‘발언을 청와대와 사전에 조율했나’라는 질문에 “그런 거 없다고!”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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