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환 “‘강제 혼인신고’ 판결문, 어떻게 공표됐는지 의문” …누가 일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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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16일 14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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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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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강제 혼인신고 논란 등 각종 의혹들을 해명하면서 “판결문이 어떻게 공표됐는지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안경환 후보자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대한법률구조공단 서울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에서 각종 의혹들을 해명한 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자는 “처음에는 상세하게 판결문의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다. 그 판결문이 어떻게 공표됐는지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사생활에 관련된 것이고 저 말고 상대방은 공직자도 아닌 사인(私人)인데, 사인과 관련된 분쟁이 어떤 식으로 언론에 유출됐는지 그 절차가 의문이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안 후보자는 취재진이 ‘검찰이나 법원이 해당 판결문을 고의로 유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라고 묻자 “그건 모르겠다. 추측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한편 안 후보자는 이날 42년 전 교제하던 여성의 도장을 위조해 결혼 신고를 했다가 혼인 무효 판정을 받은 사건에 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는 1948년생으로 금년 70세다. 제가 저지른 가장 큰 잘못은 저의 20대 중반 청년 시절 일이다. 저는 당시 이기심에 실로 어처구니없는 잘못을 저질렀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저는 즉시 잘못을 깨닫고 후회했으면 정신적·육체적으로 고통받으며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다. 지금까지 그때 그릇된 행동을 후회하고 반성하고 살았다”고 말했다.

또 안 후보자는 “학자로서 그때의 잘못을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 저는 40여 년 전 20대 중반 시절 엄청난 잘못을 저질렀다. 한 가지 말씀드릴 것은 그 후회와 반성을 통해 저의 이기적인 모습을 되돌아보고 참된 존중과 사랑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됐다”며 “이 모든 사실은 제 아내도 잘 알고 있다. 젊은 시절의 잘못으로 평생 반성하고 사죄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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