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추락 안했으면 ‘북한 무인기’ 몰랐을 국방부 ‘한심’…대한민국 영공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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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13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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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13일 강원도 인제 야산에서 최근 발견된 북한 무인기 추정 소형비행체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된 경북 성주골프장을 정찰했고, 사드 체계가 배치된 상공에서 10여 장의 사진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난 것과 관련, “대한민국의 영공은 구멍났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북한 무인정찰기 영공침해와 추락에 대한 정부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대책을 촉구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 무인기가 찍은 사진에는 성주에 배치된 사드발사대 2기와 사격통제 레이더 등의 모습이 담겨있었다”면서 “대한민국의 영공이 뚫렸는데도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애초에 사드는 엑스밴더 레이더 설치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인데 오히려 북한의 무인기에 정찰당한 것”이라면서 “사드배치 의도가 무색해도 한참 무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인기를 보내 사드를 정찰한 북한의 무모한 도발을 규탄하며 동시에 북의 정찰기가 추락하지 않았다면 눈치도 채지 못했을 국방부의 한심함도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문재인 정권이 국내적 조치라며 사드 진상조사로 안보불안을 조성하는 사이 대한민국의 영공이 뚫린 셈”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문재인 정권이 사드배치에 대한 명확한 입장 없이 갈팡질팡하는 동안 국민들의 안보불안은 커져만 간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말로만 안보가 아닌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진짜 안보를 보여주기 바란다. 아울러 북한 무인정찰기 영공침해와 추락에 대한 정부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대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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