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수남 총장 임기 못 지켜 안타까워…조국 민정수석 임명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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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11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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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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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11일 김수남 검찰총장(57·사법연수원 16기)이 전격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 “임기제를 지키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새 정부가 추진하는 검찰 개혁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김후곤(52·사법연수원 25기) 대검 대변인은 김 총장의 사의 공개 직후 출입기자단과 만나 “총장의 임기 2년은 지켜져야 한다는 게 참모들의 의견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어쨌든 새 정부가 국민의 편익을 증진하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달성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개혁안이 나올 수 있도록 대검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총장도 그런 당부를 하고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김 총장의 사의 표명 결단과 관련, “김 총장이 지난해 가을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시작부터 사표를 낼 각오로 외풍을 막고 사건을 진행한 것으로 안다”며 “다만 임명권자(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에 따른 인간적 고뇌도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건이 마무리되는 시점이 대선이 끝나는 시점이니까 그때 사표를 내야겠다는 확고한 결심을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서 어떠한 압력이나 그런 것은 없었다”며 “조국 민정수석 임명이 어제부터 보도됐지만, 민정수석과의 관계 그런 것을 갖고 억측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이날 오후부터 휴가에 들어간 상태이며, 문재인 대통령이 김 총장의 사표를 수리한 후 퇴임식이 열릴 전망이다.

김 총장의 사의 표명에 따라 검찰은 후임 총장이 취임하기 전까지 김주현 대검 차장검사를 중심으로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김 대변인은 김 총장 외에 사의를 표명한 다른 대검 참모 등 검찰 고위간부는 현재 없다고 밝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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