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평정부’ 경쟁… 문재인 측 “내각 국민추천” 안철수 “총리 국회추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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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17 대선 D-10]갤럽조사 문재인 40% 안철수 24% 홍준표 12%

열흘 앞으로 다가온 5·9대선 레이스에서 각 후보가 새 정부 구성을 놓고 열띤 경쟁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통합정부’ 추진 구상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개혁공동정부’ 구상으로 맞불을 놨다.

안 후보는 2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되면 대통합 정부를 만들겠다”며 “새 정부는 대통합정부, 개혁공동정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대표에게 개혁공동정부 준비위원장직을 제안했다. 이어 차기 정부의 국무총리 인선과 관련해 “총리도 국회 합의를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총리 추천을 국회에 맡기겠다는 것으로, 문 후보의 “비영남 출신 총리” 제안에 대한 맞대응이다.

문 후보의 통합정부 구상과의 차이점에 대해 안 후보는 “당내에서, 같은 당 사람과 꾸리는 통합정부위원회와 다르다”며 “탄핵 반대 세력과 계파 패권주의 세력은 (개혁공동정부에서) 제외한다”고 말했다. 확실한 ‘비문(비문재인) 진영’ 구축에 나서겠다는 의도다.

이에 맞서 문 후보 측 박영선 통합정부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이날 “통합정부 구성은 국민추천제를 도입해 실현하겠다”며 “국민추천제는 지역과 언론을 통해 공개 추천 받는 것도 감안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도 집권 시 호남이나 충청 출신 총리 임명 의사를 밝히며 협치를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25일부터 27일까지 조사)>>에서 문 후보가 40%의 지지율로 안 후보(24%)를 16%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어 홍 후보(12%), 정의당 심상정 후보(7%),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4%) 순이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문 후보는 1%포인트, 안 후보는 6%포인트 하락한 반면 홍 후보와 심 후보는 3%포인트, 유 후보는 1%포인트 상승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대선#선거#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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