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용, ‘문재인 동성애’ 시위에 “수없이 되풀이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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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26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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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용 트위터
전우용 트위터
역사학자 전우용 씨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기자회견장에서 성소수자들이 기습시위를 벌인데 대해 "역사적으로 수없이 되풀이된 장면"이라고 지적했다.

전우용 씨는 2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 이러고 나서 얼마 후 '난입할 수 있었을 때가 그나마 좋았을 때'라고 회상한 사람들. 수억 명은 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어 "아직은, 시청 앞에서 노골적인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을 선동하는 문구를 내걸고 하루 종일 시위하는 사람들이 더 당당하다"며 "이들의 배후에 있는 종교계, 이들이 지지하는 정당의 행사장에 성소수자들이 '난입'한 적 있었냐"고 밝혔다.

전우용 씨는 "정치는 사회의 권력관계를 아주 조금 바꿀 수 있을 뿐"이라며 "링컨이 노예해방을 이룬 것도, 노무현이 호주제 폐지를 결정한 것도 아니다. ‘성소수자들을 지지한다’고 말해도 당선될 수 있는 대선후보를 가지려면, 먼저 할 일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천군만마(千軍萬馬) 국방안보 1000인 지지선언 기자회견 현장에는 성소수자인권연대가 무지개 깃발을 들고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문 후보의 '동성애'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를 촉구했다. 25일 4차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동성애에 반대하느냐"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질문에 문 후보는 "저는 뭐 (동성애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홍 후보가 이어 "좋아하는 게 아니고 반대하느냐 찬성하느냐"라고 묻자 문 후보는 "(동성애) 합법화를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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