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안철수-문재인 ‘갑철수’ 공방에 “게임 끝났다는 축하전화가…절대 끝나도 끝난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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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24일 0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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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송영길 의원 SNS 갈무리
사진=송영길 의원 SNS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23일 대선 후보들의 3차 TV토론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에게 “제가 갑철수, MB아바타냐”고 물은 것을 두고 “스스로 홍보할 필요는 없었는데. 벌써 게임이 끝났다는 축하전화가, 절대 끝나도 끝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송영길 총괄본부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괜히 마음 졸였네, 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송 총괄본부장은 “갑철수, MB아바타를 스스로 홍보할 필요는 없었는데. 벌써 게임이 끝났다는 축하전화가 (온다)”면서 “절대 끝나도 끝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더욱 겸허하게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힘을 모으겠다”면서 “마지막 당신이 투표해주어야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안철수 후보는 중앙선관위가 개최한 대선후보 1차 초청 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제가 갑철수냐”고 물었다. 민주당의 ‘네거티브 지침 문건 논란’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이어 안철수 후보는 직접 문건을 들어 보이며 “(민주당이 나를) 갑철수라고 퍼뜨리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가 MB 아바타냐”고도 했다.

이에 문재인 후보는 “항간에 그런 말들이 있다”면서 “방금 안 후보가 말한 걸 제 입으로 한 번도 올린 적이 없다. 떠도는 말을 가지고 (질문을) 하니까 달리 말할 방법이 없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안철수 후보가 “지난 대선 때 제가 양보를 했다. 이명박 정권 연장은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내가 MB 아바타냐”라고 거듭 묻자, 문재인 후보는 “아니면 아니라고 본인이 해명하라”면서 “저 문재인을 바라보지 말고,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하라”고 일갈했다.

그러자 안철수 후보는 “MB 아바타 아니라고 확인해 주시는 거냐”고 물었고, 문재인 후보는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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