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주적 논란…국방부 “백서에 ‘우리의 적’으로 규정, 표현 그대로 이해해 달라”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4월 20일 11시 44분


국방부는 19일 대선후보 토론에서 나온 \'주적\'개념을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진 것과 관련, "북한을 \'우리의 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표현 그대로 이해해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국방백서에 주적이라는 용어가 명시돼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 2016년 국방백서에 보면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다, 이렇게 표현돼 있다"고 답했다.

국방백서는 과거에는 \'주적\'이라고 규정했으나, 최근에는 \'우리의 적\'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에 기자들이 \'우리의 적\'이라는 표현이 \'주적\'과 같은 뜻이냐?고 재차 묻자 문 대변인은 "그렇게 이해하셔도 된다. 표현 그대로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다 그렇게 이해를 하면 된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진우 부대변인은 이후 추가설명을 통해 "아까 문상균 대변인이 \'우리의 적\'이 \'주적\'의 개념과 같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는데 정정한다. 정정하면 현재 국방백서 기술돼 있는 그대로 이해하셔야 된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다. 표현 그대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백서에 현재 \'주적\'표기는 없다"면서 "별도의 \'주\'라는 수식어 없이 \'적\'으로 표현한 것은 북한정권 자체를 \'적\'으로 표현한 것만으로도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표현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KBS1 TV초청 대선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북한이 우리의 주적이냐"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질문에 "대통령 될 사람이 할 발언이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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