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하태경 “‘돈 많이 든다’ 김진태 발언, 화가 많이 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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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3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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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페이스북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페이스북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지난 2014년부터 세월호 인양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던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과거 발언을 지적했다.

하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너무 많이 늦었지만 세월호 인양 반드시 성공하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2014년 11월 세월호 인양 돈이 너무 많이 들어 안된다는 김진태 의원 주장에 화가 많이 났던 기억이 난다"라며 "돈이 아무리 많이 들어도 대한민국 국민의 유골이라면 지옥까지라도 찾아가야한다고 반박했었다"라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세월호 내일 아침에는 다 올려 우리 국민들의 한맺힌 마음 조금이라도 덜어주길 바란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2014년 11월 13일 김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세월호 인양이 "추가 희생자가 나타날 수 있다고, 또 돈이 너무 많이 든다. 시간이 너무 많이 든다. 이렇게 세 가지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잠수사들이 물속에 들어가서 크레인을 걸고 로프를 걸어야 하는 데 굉장히 힘든 작업이다. 그러다 보면 또 희생자가 나타날 우려가 있다는 게 제일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돈이 너무 많이 든다. 해양수산부에서는 한 1000억 원 정도 든다고 하는데, 이게 한 3000억 원,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 예상된다"며 "이 돈은 내년도 예산에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다. 어디서 또 무리하게 끌어다 써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 번째 이유로 시간을 언급하며 "끌어올리는 데만 2년 걸린다고 한다. 아주 빨라야 1년. 그렇다면 이건 정말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 봐야 한다"고 인양 반대를 거듭 강조했다.

이에 하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돈이 아무리 많이 들더라도 인양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히며 김 의원의 의견에 반박했다.

하 의원은 "제가 대한민국과 미국을 비교했을 때 가장 부러웠던 것이 미국은 그것이 유골일지라도 자국민을 찾아내고 구하는 것에는 지옥 끝까지 간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미국이 북한에 남아 있는 미군 유해를 발굴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기울이는지 잘 아실 거다"라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일부 국민들은 세월호 단원고 대책위 간부들의 지나친 완장질에 실망해 불만이 있는 것은 안다"라면서 "하지만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이번 세월호 희생자들은 마지막 한 사람까지 구하기 위해 정말 지옥 끝까지 간다는 각오로 한번 노력해보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요?"라고 반문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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