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규 주일대사 “차기 정권, 한일 위안부 합의 지켜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9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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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규 주일 한국대사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누가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되더라도, 어떤 정권이 출범하더라도 한일 간 (위안부) 합의를 확실히 지키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 대사는 19일 보도된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한일 관계를 올바른 방향으로 가져갈 수 없다. 합의가 크게 바뀌지 않도록 차기 정권에 전달하는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사는 또 지난해 말 부산에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되고 이후 일본이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 일시 귀국 등 대항조치를 취하며 양국 관계가 악화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또 “이 문제는 양국의 합의, 합의 정신에 기초해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가미네 대사 귀임에 대해선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에 대사 귀임을 공식 요청한 적은 없다”면서도 “일본의 대사가 한국에 부재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한일 간에는 소녀상 말고도 협력의 여지가 있는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 파면 이후 한일관계에 대해선 “일본과 우호 관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한국 정부의 정책은 변함이 없다”며 “(자신의 임기 중) 한일 국민이 ‘베스트 프렌드’가 되도록 기반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지난해 7월 부임했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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