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이방원도 정몽주 죽였으니 모든 정치 암살은 정당?” 정세현 발언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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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2일 1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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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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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자문역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김정남 피살 사건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는 문 전 대표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정 대표는 22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최근 정 전 장관이 김정남 피살을 두고 경쟁자를 제거하려는 것은 정치권력 속성이자 불가피한 일이라며 우리도 그런 역사가 있기에 비난하기 어렵다고 망언을 내뱉었는데 이분의 머릿속 회로가 어떤지 들여다보고 싶다”고 비난했다.


그는 “정 전 장관의 주장은 태종 이방원도 정몽주를 죽였으니 모든 정치 암살은 정당하다는 뜻이냐”며 “황당한 말로 국민을 우롱한 정 전 장관은 문 전 대표의 정책자문단 공동위원장”이라고 문 전 대표를 겨냥했다.

이어 “그렇잖아도 문 전 대표의 왜곡된 대북 인식으로 국민이 불안해하는데 주변 인사까지 이 모양이니 만약 문 전 대표가 집권한다면 나라꼴이 어떻게 될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정 전 장관 발언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정 전 장관의 거취를 분명히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정 전 장관은 19일 김정남 피살 사건에 대해 ‘오마이TV’를 통해 “박정희 정권 시절 동백림 사건, 김대중 납치사건, 김형욱 납치사건 등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라며 “정치적 경쟁자에 대한 제거 의혹이다. 정치의 세계에선 으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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