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재등판? 현재로선 제 마음 변화 없다…황교안 출마는 상상할 수 없는 일”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2월 8일 11시 49분


일찌감치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은 8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후보 난에 빠진 여권 일각에서 자신의 '재등판'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현재로선 제 마음이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김무성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이 국민 앞에 한번 정치의 큰 결단을 내려서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이를 바로 번복해 다시 출마하겠다는 얘기는 참 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무성 의원은 "너무나 많은 곳에서 불출마를 번복하고 출마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고 있어 당혹스럽다"면서도 "지금 그런 (불출마 번복) 결심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무성 의원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바른정당 경선에 참여해 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불출마하게 됨으로써 사실상 참 큰 고민에 빠진 것은 사실"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제가 대안으로 들어가서 흥행한다? 그것은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무성 의원은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역사적으로 맡은 소명이 있는데 내팽개치고 대선에 뛰어드는 일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전에 뛰어든다는 것은 공직자로서 기본 자세가 아니다”며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무성 의원은 "제가 제가 불출마를 선언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 선거를 총괄지휘했던 사람으로서 국가적 위기 상황에 누구든 책임져야 하는데 정작 당사자인 대통령이 제가 볼 때는 큰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 것 같고 저라도 책임져야겠다고 해서 불출마 선언하게 된 것"이라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하기도 햇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