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형 ICBM 2기 이동식발사대 장착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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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추진체에 대출력 로켓엔진”… 한미 감시전력 총동원해 추적

 한국과 미국 정보당국이 포착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기존 ICBM과 형태와 크기가 다른 신형 기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지난해 공개한 대출력 로켓 엔진을 장착한 신형 ICBM으로 보고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19일 군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2기의 ICBM을 제작해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싣고 모처로 이동시켰다. 이 ICBM은 2단 추진체로 구성됐고, 전체 길이가 15m를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ICBM인 KN-08(19∼20m)과 그 개량형인 KN-14(17∼18m)보다 짧은 것으로 분석됐다는 것이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지난해 4월과 9월에 공개한 신형 대출력 로켓엔진이 들어간 추진체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은 이달 초 북한이 예고한 대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명령만 하면 ‘임의의 시각과 장소’에서 ICBM을 쏴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미국이 탄도미사일을 정밀 추적할 수 있는 최첨단 해상배치 X밴드레이더(SBX)를 한반도 인근 해상으로 긴급히 이동시킨 것도 북한의 ICBM 기습발사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레이더는 최대 2000km 밖의 야구공 크기의 비행물체도 포착할 수 있다.

 군 정보 소식통은 “한미 양국이 정찰위성 등 감시 전력을 총동원해 ICBM이 실린 TEL의 동향을 감시 중”이라며 “북한이 추적이 힘든 야간에 TEL을 은밀히 이동시켜 기습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이동식발사대#미국#북한#icbm#미사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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