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복수혈전 정권교체는 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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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정국]국정성과 계승-외교 안정성 강조… 軍복무-사드 등 문재인과 차별화
22일 토크콘서트 형식 대선 출사표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충남도지사(53·사진)가 연일 같은 당의 유력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의 차별화를 통한 존재감 부각에 주력하고 있다. 안 지사는 18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복수혈전의 정권 교체’가 안 되도록 하겠다. 역대 모든 정권에서 그 시대 국민이 합의한 좋은 성과나 국정과제는 계승하고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가 전날 “친일 청산으로 주류와 기득권 세력의 적폐를 청산하겠다”며 ‘편 가르기’에 나선 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지사는 또 “저의 도전으로 1971년 김영삼, 김대중 야당 총재들이 이끌었던 40대 기수론 이후 46년 만에 대한민국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길 희망한다”며 “대한민국의 장년으로서 역사적 전환에 서있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고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군 복무기간을 1년으로 단축 가능하다’는 문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해 “민주주의 선거에서 표를 전제하고 공약을 내는 것은 나라를 더 위험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어 “저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포함해 주요 대외정책에서 매우 안정된 국가적 단결을 호소한다”라며 외교 분야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강조했다.

 안 지사는 소통을 잘하는 50대 젊은 리더라는 점을 적극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22일로 예정된 대선 출마 선언도 서울 대학로의 소극장에서 5시간 동안 300여 명의 지지자들과 즉문즉답식 대화를 이어가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한다. 안 지사 측은 “대본 없이 5시간 동안 지지자들과 공개 대화할 수 있는 대선 주자는 안 지사밖에 없을 것”이라며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같은 소통형 리더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라고 했다. 3∼5%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안 지사는 일단 민주당 내 2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을 넘어서는 게 1차 목표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안희정#정권교체#복수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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