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정년’ 주장, 표창원 “노인 폄훼 아냐…반기문 겨냥한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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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18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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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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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과 장관 및 국회의원과 지자체장 및 의원 포함, 모든 공직에 최장 65세 정년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에 관해 해명했다.

표창원 의원은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정치인이나 고위급 장관은 정년이 없고 연세도 많은 분들이 주로 차지하고 있다”며 “선출직과 임명직 등 정무직 상당수가 정년이 없다. 상당히 중요한 국민 전체에게 영향을 미치는 공직이기 때문에 만약 다른 공직에도 정년이 있다면 이 선출직, 최고위직에도 있어야 되지 않느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에 출마하려면 40세 이상, 국회의원이 되려면 25세 이상이어야 한다”며 “선출직의 특성을 살려서 없애려면 다 없애고 두려면 하한선을 두듯이 상한선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표 의원은 “노인 폄훼라든지 어르신분들 전체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아니다”라며 “우리가 노인빈곤율 세계 1위 아닌가, 노인복지는 점점 하락하고 있는데 그러한 결정의 최정점에 있는 김기춘 비서실장,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이런 분들은 가장 정치권력을 쥐고 계시는데 노인복지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전혀 그걸 같이 엮어서 보시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논의와 토론을 하다 보면 한국 사회 선출직의 역할에 대한 건강한 담론이 형성될 것”이라며 “굳이 입법화·제도화가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너무 청년들의 정치 진출을 막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계기”라고 밝혔다.

표 의원은 ‘72세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겨냥한 것 아닌가’라는 진행자의 지적에 “반기문 총장 생각이 떠오르지 않은 건 아니지만 70대 어르신 분 정치권력 쥐신 분 리스트가 머리에 떠올랐다. 문재인 전 대표도 63세이시긴 하지만 제가 말한 65세에 근접하신 분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문 전 대표의 경우) 독일 사례가 시장, 군수에 주 별로 60세에서 67세까지 출마 연령 상한 제한을 두고 있어서 당선되면 임기는 채울 수 있도록 한다”며 “어쨌든 특정 당이나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두고 쓴 글은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패륜적 주장’이라는 새누리당의 비판에 관해서는 “그게 새누리당이 망해가는 이유”라고 반박했다. 앞서 17일 새누리당 김성원 대변인은 표 의원의 발언을 두고 “끔찍한 망언, 인륜을 파괴하는 배은망덕한 극언이다. 노인폄하폐습이 당내에 뿌리 깊게 배어있는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표 의원은 “그동안 세월호라든지 백남기 농민사건이라든지 (새누리당에) 불리한 사건만 나면 말을 못 하게 한다. 토론 못 하게 하고 상대방을 비난하고 안보, 종북 내세워 자신들의 지지층을 선동한다”며 “그 순간은 넘어갈 수 있지만 각각 이슈에 대한 이런 사실 정보, 논리 이런 게 계발이 안 된다. 논리반대는 반대 논리를 내놔야 한다”고 반박했다.

박진범 동아닷컴 수습기자 euro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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