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박세일 전 의원 별세 애도 “朴과 정면 충돌하며 의원직 던진 결기 눈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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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14일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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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일 전 의원 별세

사진=동아일보DB
사진=동아일보DB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14일 박세일 전 의원(사진) 별세 소식에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이 가야할 방향을 박세일 선생님에게서 배웠다. 행정수도 이전 문제로 박근혜 당시 대표와 정면 충돌하며 의원직을 던진 그 결기도 아직 눈에 선하다”면서 “박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대한민국 선진화와 통일을 성취하는데 이 한 몸 바치겠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 출신의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은 13일 위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69세.

고인은 서울대 법학과와 미국 코넬대 대학원(경제학 박사)을 졸업한 뒤 1985년부터 서울대 법대 교수를 지냈다. 김영삼 정부에서는 대통령정책기획수석비서관과 사회복지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2004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후폭풍으로 17대 총선 참패 위기를 맞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의연구소 이사장이던 고인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및 비례대표 공천심사위원장으로 영입했다. 비례대표 공천의 전권을 받은 고인은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유승민 의원,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 ‘정책통’을 비례대표로 영입해 한나라당의 선전에 기여했다. 고인도 이때 비례대표로 처음 국회에 입성했다.

2005년 1월에는 초선 비례대표 의원으로는 파격적으로 당 정책위의장으로 임명됐다. 그러나 두 달 뒤 행정수도 이전을 골자로 하는 세종시특별법 통과를 놓고 ‘포퓰리즘의 전형’이라며 박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 의원직을 사퇴했다.

이후 뉴라이트 운동을 주도하며 싱크탱크인 한반도선진화재단을 이끌던 고인은 2012년 19대 총선 때 ‘국민생각’을 창당해 서울 서초갑에 출마했지만 당선되지 못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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