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김구, 김일성에 부역”…손석희 조작 ·왜곡 보도 의혹” 논란의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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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4일 1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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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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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우파 여전사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의 폭탄 발언이 연일 화제다. 주로 그가 활동하는 SNS에 새 글이 올라오기 무섭게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 차지는 물론, 기사 보도가 된다.

그중 2013년부터 현재까지 크게 논란이 됐던 정미홍 전 아나운서의 말들을 짚어봤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2013년 1월 트위터에 "서울시장(박원순), 성남시장(이재명), 노원구청장(김성환) 외 종북 성향의 지자체장들 모두 기억해서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퇴출시켜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국익에 반하는 행동, 헌법에 저촉되는 활동하는 자들, 김일성 사상을 퍼뜨리고, 왜곡된 역사를 확산시켜 사회 혼란을 만드는 자들을 모두 최고형으로 엄벌하고, 국회 추방하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 시장은 트위터에 "정미홍 씨 같은 주요 인사가 무책임하게 100만 시장을 종북으로 몰며 음해하는 건 질서유지 차원에서 엄벌해야 한다"면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법적 대응으로 응수했다.

지난 2013년 4월에는 '채널A 뉴스특보'에 출연해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성추행 사태와 관련해 "성폭행해서 죽이기라도 한 분위기"라며 "미친 광기"라고 윤 전 대변인을 두둔했다.

아울러 트위터를 통해서 "윤창중 전 대변인께서는 허위 사실 유포, 확산하는 언론과 종북 세력들 모두 법적 처벌 및 민사 배상 추진하시길 바란다"며 "사이비 언론인, 거짓말 유포하는 논객들 걸러낼 기회"라는 피력한 바 있다.

지난 2014년 5월에는 트위터에 "많은 청소년들이 서울역부터 시청 앞까지 행진을 하며 '정부가 살인마다. 대통령 사퇴하라'고 외쳤다"며 "제 지인이 자기 아이가 시위에 참가하고 6만원의 일당을 받아왔단다. 참 기가 막힌 일"이라고 적었다.

이는 확인 결과 사실이 아녔다. 정 전 아나운서는 다음날 트위터에 사과문을 올려, 논란은 일단락됐다.

그해 6월, 한 언론사 주최 워크숍에 초청강사로 강의를 한 정 전 아나운서는 백범 김구에 대해 “지금 김구 선생이 최고의 애국자라고 되어 있지만 그분은 김일성에 부역한 사람이고 좌파 역사학자들이 영웅으로 만들어놓은 사람”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또한 1948년에 시행한 총선거를 1946년에 실시됐다고 잘못 설명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정 전 아나운서는 국정 교과서도 적극 찬성하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르게 기술하려면 국정교과서로 만드는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부분과 북한이 저지른 악행은 누락하고 북한은 미화하면서 대한민국은 태어나서는 안될 나라처럼 묘사하고 있는 교과서들이 버젓이 인증받아 우리 미래를 이끌 아이들의 생각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국정교과서를 반대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콕 집어 "교과서들을 제대로 읽어는 봤느냐"며 "모든 교과서를 사서 읽어보고도 문제의식은커녕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 도대체 그의 정체성은 무엇인지 다시 묻게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지난달 17일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대통령 탄핵 무효 집회에 참석해 “반국가 세력들이 나라를 뒤집으려 한다”며 “태극기 바람이 태풍이 돼 촛불을 꺼버리고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정 전 아나운서는 19일 페이스북에 “살벌하고 끔찍한 구호들과 대한민국 헌정 파괴를 선동하는 진짜 막말로 넘쳐나는 시위의 촛불, 태극기 바람으로 잠재우고 헌정 질서 바로 세우자는 게 막말인가”라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 전 아나운서는 손석희 앵커에도 거침없는 비난을 쏟아부었다. 그는 3일 페이스북에 "얼마나 고발되고 처벌받아야 정신을 차릴까요?"라며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성형시술을 받았다고 주장한 JTBC 보도를 반박하는 기사 링크를 걸었다.

그는 "(JTBC가)그럴듯한 짜 맞추기 기사로 국가와 대통령을 폄하하고 사회 불신 조장하는 조작 보도를 반복하고 있다"며 "손석희는 자신이 저지른 모든 조작 왜곡 보도 의혹에 대해 엄중히 책임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정유라 씨 체포에 관해선 “특검이 승마 분야의 꿈나무 하나를 완전히 망가뜨린다”며 “정유라를 이토록 심하게 다루는 이유는 최순실로 하여금 딸의 안녕을 조건으로 자백을 거래하기 위해서가 아닐까”라고 옹호해 이에 동의하지 않는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았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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