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국정교과서 추진 접어야”...황교안 “의견 수렴 과정 중”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2월 21일 17시 39분


코멘트
사진=국회방송 캡처
사진=국회방송 캡처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교과서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이준식 교육부 장관의 책임과 권한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유 의원은 21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국정교과서에 대한 국민의 민심과 여론이 어디에 와 있는지 확인하셨는가”라고 물었다. 황교안 대행은 "이준식 교육부 장관에 따르면, 최근 국정교과서 현장 검토본을 열람하고 의견을 내는 것에 의하면 60% 정도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에 유 의원은 “국정교과서에 대한 한국 갤럽이 조사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반대 여론이 67%이고 찬성은 17%에 불과하다”며 “이런 정도 되면 역사 국정 교과서 추진은 접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황 대행은 “오는 23일까지 현장 검토본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결과가 나오면 어떻게 현장에서 적용할지에 대한 여러 가지 논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즉답은 피했다.

또 유 의원은 “역사 국정교과서는 대통령의 신념으로 추진된 것이기 때문에 탄핵 이후에도 대통령의 의지가 총리나 교육부 장관에게 압력으로 작용하지 않아야 한다”며 “정부조직법 제28조 제1항, 초ㆍ중등교육법 제23조 제2항에 따라 이준식 교육부 장관의 교육 과정 교과서와 관련된 결정을 보장하라”고 황 대행을 압박했다. 황 대행은 “주무부처 장관의 의견이 일차적인, 책임 있는 의견이 될 것이다”라고 답하고 “우리는 국정교과서를 올바른 교과서로 보고 있다”며 “국정교과서가 편향됐다는 주장은 왜곡되어 있고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이준식 교육부 장관에게도 “국정교과서에는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사진이 없으며 위안부들의 이야기들도 일부 왜곡됐다”면서 “대통령의 정치 신념에 따라 진행된 참 나쁜 교과서”라고 비판했다.
박진범 동아닷컴 수습기자 eurobeo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