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사전모의’ 의혹…정청래 “청문위원의 진실을 밝히는 보기 드문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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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19일 0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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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순실 씨 국정농단 의혹 청문회에 앞서 증인과 미리 만나입을 맞췄다는 의혹이 불거진 이만희·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을 비난했다.

이날 정청래 전 의원은 19일 트위터에 “묘한 청문회 광경 벌어질 듯. 청문위원이 진실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청문위원의 진실을 밝히는 보기 드문 청문회가 될 듯. 참 어쩔 수 없는 새누리당”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올린 글에서 정 전 의원은 “이만희 의원은 국조특위에서 빼내야 한다. 최순실 측과 만났다는 의혹의 한가운데 있는 이만희 의원은 제척사유가 분명”이라며 “진실을 덮는 청문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오히려 이만희 의원을 증인석에 앉혀 심문을 해야 한다. 참 최순실스럽고 새누리당스럽다”고 했다.

그는 또 이완영 의원이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을 사전에 만났다는 의혹을 담은 기사를 링크하며 “진실을 캐기 위한 청문회인가 덮기 위한 청문회인가? 청문회를 청문회해야 하는 기막힌 악마의 저주인가? 참 웃프다”고 개탄했다.

또 이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관련 의혹에 대해 “수사관이 피의자를 만나 관련 진술을 만약에 사전에 입을 맞췄다면 이것은 범죄행위”라며 “이 두 분(이만희·이완영)은 먼저 국조특위 청문위원에서 교체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채널A는 이만희 의원이 청문회 전에 만난 인물이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이 아닌 제3의 인물인 더블루K 직원 류모 씨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류 씨는 청문회 이틀 전 이만희 의원을 찾아가 만나 최순실에 유리한 제보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류 씨는 박헌영 전 과장과 대학교 선후배 사이, 박 전 과장의 K스포츠재단 입사를 도왔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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