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16일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4차 청문회 도중 웃음을 터뜨린 것에 대해 재차 해명과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쁨계’라는 별명을 주셨군요. 거듭 엄숙한 국조장에서(의 일을) 사과(드린다)”라며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님을 비웃을 생각은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오히려 1초 남긴 상태에서 너무 진지하게 저에게 조치를 취해달라는 모습에 참지못하고 그만…”이라며 “장 의원님은 기운도 좋고 증인신문도 잘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15일 오후 국회 국조특위 4차 청문회에서 새누리당 소속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을 대신해 위원장 역을 맡은 박 의원은 장 의원의 질의가 끝날 무렵 갑자기 웃음을 터뜨려 주목받았다.
장 의원은 의혹을 계속 부인하는 증인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 학장에게 거듭 증언을 요구하다 질의 시간이 끝나기 직전 “위원장님, (김 증인이) 제가 답변을 요구하지 않은 걸 답변하고 있다”며 “잠깐만 시간을 꺼달라”고 했다.
이에 박 의원은 “또 제가 위원장 할 때군요”라고 했고, 김 증인이 “죄송하다”고 사과하자 장 의원은 김 증인을 향해 “전 객관적으로 감사관의 감사 내용을 듣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김경숙 증인, 잠깐만요. 장 의원님. 지금 불만이 무엇이죠?”라고 물은 뒤 갑자기 폭소를 터뜨렸다.
이후 박 의원은 신상 발언을 통해 “장 의원님 며칠째 청문회를 보면서 참 잘하시는데 꼭 제가 위원장 직무대행을 할 때마다 이의가 있다고 하시고 제지를 청구하시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충분히 혼자의 힘과 능력으로 제지가 가능한데 몇 초 안 남긴 상황에서 그렇게 하시길래 나도 모르게 그렇게 웃음이 나갔다”고 해명하며 “다른 의도를 가지고 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거듭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사과했다.
박 의원의 웃음 영상은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유되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고,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는 ‘박범계 웃음’이라는 키워드가 오르내렸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박 의원을 ‘박뿜계’, ‘MC 뿜계’, ‘뿜계형’이라 칭하며 열띤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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