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현상금,“차량번호·이동 윤곽 잡았다…때려눕히고 수갑채우진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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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13일 1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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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전 민정수석
우병우 전 민정수석
잠적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찾기가 한창인 가운데,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김성회 보좌관은 13일 "현재 우병우 전 수석의 위치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어떤 차량들과 이동하는지는 윤곽을 잡았다"고 밝혔다.

김 보좌관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병우 전 수석의 차종, 차량번호를 확보했다"라며 "이런 식으로 정보가 퍼져나가면서 우 전 수석이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느끼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우 전 수석 찾기에 동참한 이유도 밝혔다. 김 보좌관은 "지난 청문회 때 공개한 해외 메신저로 많은 분들이 우병우 전 수석이 머물 것 같은 집에 방문해 사진도 보내주셨다. 같이 의견을 구하는 과정에서 수사에 합류하게 됐다"라며 "서너 개 정도의 단체 카톡방에서 서로 정보 공유하며 추적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우 전 수석 찾기에 현상금을 걸어서 반드시 청문회에 세워야 하는 이유가 있느냐라는 질문엔 "검찰이 우병우 전 수석 눈치를 본다는 생각이 모든 국민에게 각인된 것 같다. 미꾸라지처럼 피해 가는 모습에 다들 분노한 것 같다"라며 "검찰·국회가 못 한다면 우리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시민들이 분노한 게 아닐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자비로 전국 각지에서 추위에 떨며 우 전 수석을 찾고 있다"라며 "이분들 중 누구도 현상금 때문에 찾는 분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보좌관은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하다. 대통령도 끌어내린 국민인데 이 국민의 분로를 우병우 전 수석도 피할 길 없다. 지금이라도 증언대에 나서지 않으면 뒷일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계속 피해 다니면 검찰과 특검이 우 전 수석에 대한 범죄 사실에 대해 적극적을 수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법과 제도에서 벗어난 사적인 수사대는 집단 린치가 아니냐는 우려엔 "시민들이 실제로 우병우 전 수석을 만난다면 배트맨처럼 때려눕히고 수갑 채우고 이러지 않을 거다"라며 "어디 있다는 사실 확인을 통해 검찰, 국회, 행정부를 압박할 것이다. 공권력이 이것을 통해 움직이는 것이지 우리가 직접 물리적으로 잡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차움병원 관련한 제보에 대해선 "차움 내부에서 근무했던 분들, 거래했던 분들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익명으로 오는 자료들이기 때문에 재차, 3차 검증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병우 현상금과 관련해선 "정봉주, 안민석 의원이 500만 원씩, 정청래 100만 원 등해서 총 1468만 원까지 제가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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