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책 장사하다 공천도 못 받은 자가 모략질” 노영민 전 의원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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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13일 0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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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3일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전 의원이 지역모임에서 ‘박 원내대표가 총리 욕심이 있고, 국민의당은 새누리당과 합치고 싶어한다’라고 주장한데 대해 “국회의원이란 자가 의원회관에서 카드기계로 책 장사하다가 공천도 못 받은 자가 모략질 한다”고 노 전 의원의 과거 비위 사실까지 거론하며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반드시 법적조치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또 "문재인 전 대표 측 인사가 저의 지인을 통해 제가 총리에 가는 것을 반대하지 않겠다는 말을 전해왔다"며 “저는 일언지하에 한 모, 한광옥 실장에 이어서 박지원까지 그 짓하면 하늘나라에서 DJ가 뭐라 하시겠으며 호남사람들 자존심이 용서하겠느냐고 한칼에 딱 잘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대북송금 특검에서도 DJ를 보호했고, 저 혼자 20년 구형에 1·2심에서 12년 선고를 받았지만 지조를 지켰다. 그러나 대법원에서 무죄 파기환송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역 인터넷매체 ‘충북인뉴스’는 지난 3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한 비공개 모임에서 노 전 의원이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탄핵 국면을 이용해 총리를 하려고 욕심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탄핵 국면에서 박 원내대표가 주도권을 쥐고 뒷거래를 하려 했다면서 “(박 원내대표는) 한광옥하고 몰래 만나고. 이정현 하고 몰래 만나고. 거긴 다 몰래 만난다”고도 했다.
“(탄핵을 두고) 뒤에서 박지원하고 김무성하고 뭔가 거래한 것 같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노 전 의원은 이밖에 “국민의당(도) 새누리당과 합당하고 싶을 거다. 그런데 못한다. 호남민심이 용납하지 않는다. 꼼수를 부려서(라도) 하고 싶을 거다”라고도 했다.
국민의당은 당 차원에서 노 전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고, 법적 조치를 경고한 바 있다.

한편 노 전의원은 19대 국회의원 당시 시집 강매논란에 휩싸여 지난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다.

2012년 대선캠프 때 문재인 후보의 비서실장을 지내 친문 핵심으로 분류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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