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전원책 “박근혜 대통령, 하야·조기퇴진보다 탄핵·특검 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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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9일 1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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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썰전’ 캡처
사진= JTBC ‘썰전’ 캡처
‘썰전’의 전원책 변호사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보다 탄핵을 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시민은 이날 방송된 JTBC ‘썰전’에서 “5일 진행된 국회 국정조사 기관보고를 모니터링했다. 청와대 참모진들의 답변을 보면서 대통령의 다음 행보에 대한 감을 잡아보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입장 발표는 정식 담화문이든 입장문이든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제가 받은 감으로는 청와대의 태도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유시민은 탄핵 표결을 앞둔 박 대통령의 입장발표와 관련, “(박 대통령이)조기퇴진 수용을 여러 번 밝혔는데도 국회가 탄핵을 가결한다면 헌법재판소에서 효력을 다투겠다고 나오지 않겠느냐?”라고 예상했다.

전원책은 “지금의 흐름이 청와대가 바라고 있었던 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면 태도변화가 없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최순실 특검법이 법사위에서 제동이 걸렸을 때 청와대가 빨리 처리해달라고 요청하지 않았는가. 그러니까 대통령은 특검조사와 탄핵소추를 겁내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어떤 의미에서는 하야·조기퇴진보다 오히려 특검과 탄핵을 더 원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고, 유시민도 “그럴 수 있다”며 이에 동조했다.

전원책은 “(박 대통령이)바라고 있던 탄핵으로 가는데 굳이 담화발표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자 유시민은 “8일 탄핵 표결 본회의 보고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담화 형식이든, 입장문 형식이든 어떤 형식으로도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원책은 “내 생각에는 곧 탄핵 표결인데 (대통령이) 그냥은 못 넘어갈 것”이라면서도 “담화 형식은 아닐 것 같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실제 녹화 후인 6일 박 대통령 측은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과의 회동을 통해 ‘4월 퇴진’ 당론을 수용하기로 결정하며 “탄핵 가결 시 헌재 과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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