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밉죠?” “네” 안민석-장시호 문답에…“썸 탑니까?” 누리꾼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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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8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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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호, 안민석. 동아일보DB
장시호, 안민석. 동아일보DB

“제가 미우시죠?” “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던 청문회장에서 일순간 폭소가 터졌다.

지난 7일 열린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증인인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나눈 대화 한토막이다.

그런데 안민석 의원이 장시호 씨에게 자신이 밉지 않냐는 질문을 던진 것에 대해 누리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많은 누리꾼들은 관련 기사 댓글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청문회 질문 꼬라지 하고는…”(cra***), “정말 질문다운 질문을 했으면 좋겠는데. 장난하러 온 자리도 아니고”(tou***), “제가 미우시죠? 썸 탑니까?”(안정***), “시국이 어떤데 실실 웃음이 나오나”(pea***) 등 의견을 표하며 청문회 자리에 적절치 않았던 질문이라며 질타했다.

또 “야당 의원들한테 조금이나마 기대했는데 국민들만 분노하고 있다”(wis***), “뭐가 미안한가. 어제 질의에 실망. 안민석 의원 믿었는데 이건 아니다”(jhl***), “안민석 의원님 신성한 국조특위에서 거만한 자세는 지양해주시길”(ckd***) 등 안민석 의원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안민석 의원이 최순실 (의혹) 캐는데 일등공신인데, 그동안 그렇게 보고 싶던 장시호를 대면하게 되어 기쁜 맘에 농담한걸…”(77L***)이라며 두둔하기도 했다.

그동안 장시호 씨를 포함한 최순실 씨 일가 관련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왔던 안민석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장시호 씨에게 “제가 미우시죠?”라는 질문을 건넸다.

장시호 씨는 즉각 “네”라고 답했다. 그러자 청문회장에는 폭소가 터졌다. 장시호 씨 역시 웃음을 참는 듯한 표정을 보였다.

이어진 “인간적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안민석 의원의 말에 장시호 씨는 “괜찮다”고 답했다. “이모를 잘못 만난 운명이라고 생각하라”는 말에도 “네”라는 답이 이어졌다.

“개인적으로 저를 미워하지 말라”는 말에 장시호 씨가 “꼭 뵙고 싶었다”고 답하고, 이에 안민석 의원이 “저도 대면하게 되니 인간적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호응하는 장면도 나왔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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