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순 “박근혜 머리 부스스한 모양 연출…비정하고 잔인한 대통령”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2월 7일 10시 18분


코멘트
사진=트위터 캡처
사진=트위터 캡처
일부 야당 의원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전속 미용사를 청와대에 불러 머리손질을 한 사실을 지적하며 맹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세월호 7시간에 박근혜 대통령은 올린 머리를 흩어진 모양으로 연출하려고 전용미용사를 불렀다”면서 “세상에 이런 비정하고 잔인한 대통령이 있을까”라고 비판했다.

이어 “세월호 가족이 얼마나 가슴 아프고 억장이 무너질까”라고 걱정하며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박광온 의원도 “세월호가 가라앉던 2014년 4월 16일, 박근혜 대통령은 강남의 유명 미용사를 청와대로 불러 ‘평소와 다름없이’ 올림머리를 손질하는데 90분가량 걸렸다”는 한겨레 기사를 인용하며 “‘평소와 다름없이’라니.. 대통령직을 떠나 사람이 어떻게 이토록 저질스러울 수 있을까”라고 적었다.

최민희 민주당 전 의원도 “세월호 참사 때 대통령은 5시15분 출근?”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10시경 간호장교가 가글을 전달한 것 외엔 외부인 출입 없었다더니 미용사가 오후에 들어가 올림머리 했단다”면서 “기소중지자 박근혜는 참사당일 오전 왜 출근 안했나? 청와대 말은 콩으로 메주 쑨대도 못 믿는다”고 비판했다.

앞서 한겨레신문은 청와대와 미용업계 관계자들을 취재해 T 헤어숍 정 원장이 2014년 4월 16일 낮 12시경 청와대로부터 “급히 들어오라”는 연락을 받고 이날 오후 관저에 들어가 박 대통령 특유의 ‘올림머리’를 했다고 6일 보도했다.

같은 날 SBS도 박 대통령이 2014년 4월 16일 오전 단골 미용사로부터 머리를 손질했으나 중대본 방문을 앞둔 시각에 일부러 부스스한 모양으로 머리를 연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