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통령 3차 담화 무책임의 극치…與도 꼼수 말고 탄핵 적극 협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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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30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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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사진)가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를 “무책임의 극치”라고 혹평하며 탄핵 추진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추미대 대표는 30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한 3차 담화가 “탄핵을 피하기 위한 정치적 노림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자신의 진퇴 문제를 국회에다 논의하라고 한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며 “탄핵을 앞둔 교란책으로 시간을 끌어서 탄핵을 피하려는 꼼수”라며 날을 세웠다.

“’어떤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는 말로 대통령이 국정농단의 주범이라는 검찰 수사는 전혀 인정하지 않았으며, 수사 거부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대통령은 피의자”라고 말한 추미애 대표는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단 한번도 인정과 사과 반성 없었다”며 “국정을 무너뜨리고 헌정질서를 유린하는 것도 모자라 국회에 책임을 떠넘겨 더 큰 혼란 조장하려는 대통령을 더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추미애 대표는 “국회가 대통령의 임기 중단이나 퇴진 정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헌법상 탄핵소추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마음 속에서 대통령은 이미 탄핵되었고 국회가 민심을 반영할 뿐”이라면서 민주당은 좌고우면(左顧右眄·무엇을 결정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생각해 보며 망설임을 이르는 말)하지 않고 야권 공조 하에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공고히 했다.

이어 “새누리당도 더 이상 꼼수를 부리지 마시고 탄핵 일정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스스로 물러나라는 국민들의 요구를 끝내 거부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결정은 오직 하나. 대통령 탄핵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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