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장관·수석까지 최순실이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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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29일 19시 33분



다음 소식입니다. 최순실 씨는 장관과 청와대 수석선정 등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을 마구 휘둘렀습니다.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씨의 추천으로 문체부 장관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허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순실 씨가 차은택 씨와 함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모와 골프 회동을 한 건 지난 2014년 6월.

최 씨는 우 전 수석 장모에게 "문화 사업을 맡을 사람이니 잘 부탁한다"며 차 씨를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두 달 뒤 차은택 씨는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의 위원이 됐고, 이후 정부의 문화 분야 인사를 틀어쥐었습니다.

그 배경은 바로 최순실 씨.

같은 달 차은택 씨의 대학원 스승인 김종덕 홍익대 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임명됐고, 같은 해 12월 차은택 씨의 외삼촌 김상률 숙명여대 교수가 청와대 교육문화 수석이 됐습니다.

또 차은택 씨와 친분이 깊은 송성각 전 제일기획 상무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으로 발탁됐습니다.

검찰은 차은택 씨의 인사 추천을 받은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 등 청와대에 영향력을 행사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차은택 씨의 변호인 김종민 변호사도 "차은택 씨가 최순실 씨로부터 추천 요청을 받아, 김상률 전 수석 등을 복수로 추천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와 정부의 문화 분야 요직 인사가 최순실 씨의 손아귀에서 놀아났습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정기섭 김명철
영상편집 : 강 민
그래픽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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