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계엄령’ 발언 靑·與 반발…민주당 “적반하장도 유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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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18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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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계엄령 준비설 발언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청와대와 새누리당을 겨냥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비난했다.

이는 18일 “박근혜 대통령이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도 돈다”는 추미애 대표의 발언에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반박한 것에 대한 응답이다.

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사진)은 이날 ‘헌정을 붕괴상태에 빠뜨린 청와대가 답할 것은 대통령의 퇴진뿐’이라는 제목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윤관석 대변인은 “추미애 대표의 우려 어린 질책에 대해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거꾸로 발끈하고 역공을 펼치고 있으니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헌정을 무너뜨린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야당을 “정치선동”, “유언비어 유포”라며 매도하고 있으니 무책임과 후안무치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이어 “비선실세들의 국정농단으로 헌정을 사실상 붕괴상태에 빠뜨린 장본인들이 지금 야당과 말다툼을 벌이겠다니 제 정신인지 묻고 싶다”며 공세를 퍼부었다.

그는 “국민의 민심은 하루 빨리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은 오히려 국정운영으로 복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이 자신을 수사하는 검찰에 엘시티 수사를 지시하는가 하면,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민의를 “인민재판”에 비유하고 김진태 의원은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며 반격에 나섰다”고 목소리를 높인 윤관석 대변인은 이 같은 집권세력의 행보에 “계엄령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와 여당은 작금의 사태가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주장하고 싶은 것인가!”라는 비난도 이어졌다.

그러면서 “전대미문의 대참사 앞에도 현실을 호도하며 국민을 우롱하는 새누리당의 불통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지금 집권세력이 답할 것은 대통령의 퇴진뿐이다. 국민을 호도하려 하지 말고, 물러나라는 민심의 거센 요구를 하루 빨리 받들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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