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김진태,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 朴·靑·친박, 죄의식 없고 뻣뻣하게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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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18일 1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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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친박(친박근혜)계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고 막말을 한 데 대해 “이것이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새누리당 친박의 인식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박 대통령과 친박은) 시간이 지나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하나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최근 박 대통령과 청와대 새누리당 친박 세력을 보면 죄의식도 없고 죄송한 마음도 없이 뻣뻣하게 버티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며 “사람이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고 사람이 어디까지 뻔뻔한지 전 국민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수영 시인의 시 ‘풀’을 인용한 뒤 “민초는 바람이 두려워 먼저 쓰러지기도 하지만 바람에 굴하지 않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는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며 “4·19가 그렇고 6·10항쟁 촛불이 그렇다. 어떤 권력자도 거기에 걸려 넘어지게 돼 있다. 점점 더 강하게 뭉치고 강하게 일어나는 국민을 보게 될 것이다. 권력자들이 후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박 대통령이 하야를 거부하고 국정 재개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정말 심정적으로는 국회의원직 사퇴하고 거리에 나가 싸우고 싶다”며 분노했다.

검찰에 대해서는 “검찰도 박 대통령 조사가 무산됐다고 해서 이런 저런 변명을 낼 수 없다”며 “최순실 공소장에 분명한 박 대통령 범죄사실 적시를 요청한다. 시킨 대로 한 사람은 재판을 받는데 정작 시킨 주범의 죄상이 적시되지 않으면 이 자체가 제대로 된 수사”라고 압박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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