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특검’ 후보 채동욱 “제의 오면 OK…朴대통령 철저히 조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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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16일 0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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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특검’ 후보 채동욱 “제의 오면 OK…朴대통령 철저히 조사해야”
‘최순실 특검’ 후보 채동욱 “제의 오면 OK…朴대통령 철저히 조사해야”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할 야당 추천의 특별검사 후보로 채동욱 전 검찰총장(57·사법연수원 14기)이 떠오른 가운데 채 전 총장은 최순실 특검 제의가 오면 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채 전 총장은 15일 밤 방송된 jtbc와 인터뷰에서 최순실 “(최순실 특검 제의가 오면) 물러서거나 피하지 않겠다”면서 “정치적 중립성을 엄격히 지키면서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수사기간과 수사진 규모에 대해서도 짧고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국정 공백을 우려해서 수사기간을 120일로 짧게 잡은 것 같은데 단기간에 방대한 의혹들을 제대로 수사하려면 수사검사 20명, 수사관 40명으로는 너무 부족하다”라는 것.

친정인 검찰을 향해서 쓴 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채 전 총장은 여야가 ‘최순실 특검법’에 합의한 배경과 관련해 “국민들께서 현 정권과 현재의 검찰을 전혀 신뢰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정의를 세워야할 검찰을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시킨 이 정권의 업보”라고 질타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채 전 총장을 최순실 특검 후보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정당으로서 한번 검토해볼 만하고, 그런데 본인이 수락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타진해보겠다"고 했다.

채 전 총장은 2013년 9월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하면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기소했지만 갑자기 혼외자 논란이 불거져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가 ‘법대로 수사’ 원칙을 고수한 탓에 박근혜 정부의 눈 밖에 나 찍어내기 당했다는 의혹도 있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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