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강석호 최고위원직 사퇴 선언 …이정현 “대통령 도울 시간 달라” 사퇴요구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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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7일 0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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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강석호 최고위원직 사퇴 선언
새누리 강석호 최고위원직 사퇴 선언
새누리당 지도부 중 유일한 비박계 최고위원인 강석호 의원이 7일 최고위원 직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강석호 의원은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이후 여당 지도부 중 처음 사퇴했다.

강석호 의원은 선출직 최고위원 중 유일한 비박계로, 지난 4일 이정현 대표가 물러나지 않으면 자신이 지도부에서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하지만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정현 대표가 사퇴를 거부하자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강석호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도부는 새로운 인물로 구성해서 당에 새로운 쇄신, 심지어 당명과 당 로고까지 바꾸는 뼈를 깎는 혁신 없이는 내년 대선에서 돌아선 민심을 되돌리지 못할 것 같다"며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대통령이 불행히 신뢰를 잃었다. 이정현 대표는 대통령에게 거국중립내각을 또 청와대의 인적쇄신을 요구했다"며 "거국중립내각은 불발로 끝났고 어떻게든 그 직을 유지하려고 하는데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더 엄청 불고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제가 사퇴를 일방적으로 하면 비박인 강석호가 이정현 지도부를 흔들려 한다는 오해를 받을까해서 (지난 4일 의총에서) 어느 시기를 두고 퇴진할 수 있도록 하자고 건의를 했지만 오늘까지 그 부분에 대해 아무런 말이 없었다"고 '지도부 흔들기'라는 의혹에 선을 그었다.

강석호 의원은 “(이정현 대표 등 지도부가) 이것만 마무리하고 사퇴하겠다는 최소한의 로드맵만이라도 내놓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정현 대표는 "당 대표로서 가장 힘들고 어려움에 처해 있는 대통령을 도울수 있도록 저에게 조금만 위기관리의 시간적 여유를 허락해 달라"며 사퇴요구를 일축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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