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체포’ 최순실 검찰 조사 中 “곰탕 먹고 싶다”…누리꾼 “암구호 아냐?”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1월 1일 08시 12분


코멘트
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60·최서원으로 개명)가 검찰 조사 중 먹은 ‘곰탕’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순실 씨는 31일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저녁 식사 시간이 되자 “곰탕을 먹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최 씨는 배달된 곰탕 한 그릇을 한 숟가락만 남기고 거의 비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최 씨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최순실 씨가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자발적으로 ‘곰탕’을 시킨 게 단순한 메뉴 선택이 아니라고 의심하는 상황. 아이디 yjs6****을 사용하는 누리꾼은 최순실 곰탕 관련 기사에 “이런 별거 아닌 국밥 얘기가 실검에 올라간 것이 수상하다”면서 “정말 암구호 아니냐?”고 의심했다.

최순실 곰탕 메뉴 기사에 누리꾼의 베스트 댓글이 삭제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아이디 lily****을 사용하는 누리꾼은 “사라진 베댓(공감 많은 댓글) 내용”이라면서 “곰탕 먹었다는 뉴스가 그냥 밥 먹었다는 의미가 아님. 곰탕을 먹으면 작전 1로 진행하고 짜장면을 먹으면 작전 2로 진행하라는 식으로 말 맞췄을 가능성이 농후. 메뉴 이용해서 내부 상황 밖으로 전달할 용도로 사용되는 거지. 또한 한 숟가락 남겼다는 것도 의미하는 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최순실 씨가 먹은 곰탕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아이디 leej****을 사용하는 누리꾼은 “먹는 거 갖고 뭐라고 하지 말자”고 했고, 아이디 blue****은 “신발에 가방에 곰탕까지 기삿거리”라고 꼬집었다.

한편, 최순실 씨의 비선 실세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검찰은 31일 오후 11시57분 최순실 씨를 긴급 체포했다. 검찰은 최 씨가 혐의를 전부 다 부인하고 있어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또 최 씨가 독일로 회피한 적이 있고, 국내 거주지가 일정치 않아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