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안종범, 정현식 부인에 은폐 지시…최재경 민정수석 기대·우려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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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31일 0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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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 부인에게 은폐 지시를 했다”면서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안종범 전 경제수석 같은 사람은 아직도 청와대에서 대포폰을 사용해서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 부인에게 ‘이렇게 은폐하라’고 지시를 하는 판국”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국사범에 준하는 최순실 씨가 영국에서 출발했다고 하면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아서 공항에서 연행했어야 했다”면서 “그런데 어떤 모르는 4명의 사나이들이 도저히 일반인은 접근할 수 없는 곳에서 최순실 씨를 데리고 갔다고 하면, 지금 현재까지 (최 씨가) 어디서 잤고, 무엇을 했으며, 기획 입국에 의거한 입 맞추기, 증거인멸, 꼬리 자르기, 이런 것들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에 대해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려는지 또 대통령은 어떻게 하려는지, 의문투성이”라고 강조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후임으로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이 내정된 것에 대해선 “개인적으론 ‘또 검찰이 민정수석을 해야 되는가’라는 생각도 있지만, 그 분은 검찰의 특수통으로서 장악력이 좋기 때문에 기대와 우려가 함께 있다”면서 “‘최재경 민정수석은 상당히 강도 높은 어떤 수사를 할 수 있도록 검찰의 그런 장벽이 되어줄 것이다’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거국중립내각에 대해선 “만약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당적을 보유한 채 어떤 지금 거론되고 있는 손학규·김종인·김병준, 이런 분들이 총리가 되면 새누리당 총리가 되는 것 아니냐”면서 “먼저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3당 대표들과 협의해서 총리를 임명하는 것이 거국중립내각이지 박 대통령은 그대로 있고 어떤 특정한 야권인사를 데려가는 것은 차라리 야권을 분열시키고 정국을 혼란시키는 그런 일이라고 밖에 볼 수가 없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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