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세론’에 맞서… 다시 뭉치는 非文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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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민병두 등 10여명 모임… “정권교체 위해 대안 모색해야”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에 맞서 비문(비문재인) 진영이 뭉치고 있다.

 박영선 민병두 김성수 최명길 고용진 의원 등 10여 명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비공개 조찬 모임을 가졌다. 이들은 ‘문재인 대세론’만으론 정권 교체가 어렵다는 데 공감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모임에 참석한 한 의원은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개헌”이라며 “곧 밀어닥칠 것으로 예상되는 개헌 정국에 앞서 생각을 정리하고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대부분 개헌을 매개로 친박(친박근혜)과 친문을 제외한 비(非)패권지대를 주장하고 있는 김종인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이다.

 한 중진 의원은 “국감 종료를 앞두고 곳곳에서 대세론에 회의를 느끼는 비주류 의원들의 모임이 열리거나 준비되고 있다”며 “지금은 구상 단계지만 정기 국회가 끝나면 개헌과 제3지대론을 둘러싸고 본격적인 세 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실제 ‘제3지대 원샷 통합 경선론’을 공론화한 더민주당 원혜영 강창일, 국민의당 주승용 김동철 의원 등 야권 중진들은 국감 이후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문재인#대세론#더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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