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새파랗게 젊은 애들한테 수모’ 이기동 원장, 당장 그만두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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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30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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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은혜 의원 소셜미디어
사진=유은혜 의원 소셜미디어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이 국정감사 도중 화장실에서 보좌관에게 “새파랗게 젊은 애들한테 이런 수모를…”이라고 발언한 이기동 신임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을 겨냥해 “대표적 뉴라이트 학자”라고 비판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유은혜 의원은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기동 원장이) 저의 국정감사 질의에 고함치듯 답변하다 갑자기 화장실 가겠다고 나가더니 ‘새파랗게 젊은 것들에게 수모당해 못해먹겠다’고 했다. 대표적 뉴라이트 학자 이기동 원장. 당장 그만두시길”이라는 글을 남겼다.

뉴라이트는 20세기 중·후반 이후 몇몇 국가에서 일어난 다양한 형태의 보수·우익 성향 또는 반체제적 저항운동 단체나 운동을 총체적으로 가리키는 말이다.

앞서 이날 이기동 원장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교육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유은혜 의원이 이사회 회의록을 토대로 이 원장의 선임에 정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목숨을 걸고 얘기하는데, 교육부나 청와대에서 이런 직책을 (제안) 받은 바 없다”고 답했다.

이어 이기동 원장은 유은혜 의원이 답변 태도를 문제 삼는 과정에서 “제가 신체적으로...”라고 말한 뒤 갑작스럽게 자리를 이탈해 화장실로 갔다.

자리로 돌아온 뒤 유성엽 교문위원장은 “아무리 급해도 회의를 진행하는 위원장에게 허가를 얻어 다녀와야 한다”면서 “되풀이되면 퇴장을 명하고, 정부에 대해 적임이 아니라고 즉각 파면, 해임을 요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신동근 더민주 의원은 이기동 원장에게 “화장실에 가 보좌관에게 ‘내가 안하고 말지, 새파랗게 젊은 애들한테 이런 수모를…’이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기동 원장은 처음에는 “안했다”고 부인하다가 “화장실 옆에 있던 내가 들었고 비서도 인정했다”는 신 의원의 말에 “제가 나이를 먹어도 부덕하다. 쉽게 흥분하고 화도 내는데, 잘못된 태도로 회의를 지연시킨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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