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우병우 거취 관련 입장에…더민주 “국민 뜻 이렇게 무시해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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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30일 1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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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우병우 거취 관련 입장에…더민주 “국민 뜻 이렇게 무시해도 되나”

우병우.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
우병우.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가 30일 우병우 민정수석의 거취에 “달라진 게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히자,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 뜻을 이렇게 무시해도 되느냐”며 “해임하거나 사퇴하거나 양자택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민주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기 대변인은 청와대가 우 수석의 거취에 대해 달라진 게 없다는 입장을 또 한 번 고수한 것에 대해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온다”며 “국민의 뜻을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가? 이렇게 오만해도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사퇴를 언급하며 “특별감찰관은 사퇴했는데 감찰대상자는 현직에 남아있어도 되느냐”며 이는 “몰염치를 넘어 국기를 흔드는 행태”, “공직 사회의 기강을 무너뜨리는 행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석수 특감에 대한 검찰수사가 시작되면서 특별감찰관 제도는 무너졌다. 대통령께서 만든 제도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려했던 대로 검찰은 ‘알아서 기는 눈치 보기 수사’를 시작했다”며 권력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이석수 감찰관은 탈탈 털어가면서, 핵심 피의자인 우 수석 자택과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빼먹었다”고 지적 했다.

이어 “페이퍼 컴퍼니에 대한 ‘보여주기 식 압수수색 쇼’만 했을 뿐”이라는 주장을 편 기 대변인은 “검찰로서도 ‘목을 걸지 않고서는’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다는 걸 알지만, 이제는 동정심마저 아까울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기 대변인은 “모든 것이 현직 민정수석 수사라는 초유의 사태를 만든 청와대와 권력의 장막 뒤에 숨어있는 우 수석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며 “대통령께서 해임하거나, 아니면 우 수석이 스스로 물러나거나 ‘양자택일’뿐이다. 선택해야 한다”고 우 수석의 사퇴를 촉구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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