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고향 찾은 김무성 “유엔총장 마무리가 중요… 정치 끌어들이기 삼가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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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민생투어 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18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고향인 충북 음성을 찾았다.

김 전 대표는 이날 반 총장의 본가를 재현한 충북 충주시 ‘반선재(潘善齋·반기문의 선한 집)’에 들러 “좋은 기 좀 받아가자”며 마당 우물에서 물을 떠서 세수하고 발도 씻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이정현 대표의 슈퍼스타K식 대선 경선 방식에 대해 “대통령 후보 선출은 당헌·당규에 아주 자세하게 못 박혀 있다”며 “외부 인사를 영입하든, 내부 인사를 하든 당헌·당규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밝힌 방식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담긴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전 대표는 반 총장을 여권 대권 후보로 영입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연말 임기가 끝날 때까지 세계인들로부터 존경받는 좋은 마무리가 될 수 있도록 도와드려야 한다”며 “연말에 (유엔) 임기가 끝나고 (대선 도전을) 시작해도 시간이 있기 때문에 자꾸 국내 정치에 끌어들이는 것은 그분을 위해 삼가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22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보좌진과 측근 그룹, 통일 관련 교수진 등 40여 명에 이르는 대규모 방중단을 꾸린다. 당 안팎에선 대권 행보의 하나로 보고 있다. 김 전 대표는 방중 기간에 연변대에서 열리는 통일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고 백두산 등반 등을 할 계획이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반기문#김무성#민생투어#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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